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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저택으로 돌아온 레스더는 곧장 성지우의 정원으로 달려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 마치 소중한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성지우는 레스더가 왜 이렇게 불안해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물었다.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안고 싶었어요.” 대령이 아가씨와 그런 사이였다는 걸 전혀 몰랐던 시녀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집사가 시녀를 향해 시선을 보내자 시녀는 그제야 성초아를 안고 옆으로 다가섰다. 검둥이는 어차피 사람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신경 쓰지 않았다. 성지우는 레스더 품에 약 2분가량 안겨 있다가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 “그만해요. 더 안고 있으면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음식들이 다 타버릴 거예요. 잠깐 보고 올게요. 금방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레스더는 그녀를 놓아주고 거실 소파에 앉았다. 혼란스러운 생각에 잠겨 있던 그는 발 아래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이 이렇게 된 모든 원인이 레스더에게 있다고 생각한 검둥이는 레스더를 향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모습으로는 아무리 상대가 집중력을 잃었다 해도 이길 수 없었다. 성지우는 오후에 직접 만든 디저트를 가져와 레스더에게 내밀었다. “대령님, 드셔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네.” 레스더는 작은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오후에 있었던 일을 어떻게 그녀에게 말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어때요? 맛있어요?” 소녀의 맑은 눈동자가 레스더의 마음에 더 큰 죄책감을 불어넣었다. “우리 내일 혼인 관리청에 각인 지우러 가요.” 성지우는 그의 말뜻을 곧바로 알아챘다. 각인을 남겼다는 것은 수컷이 암컷의 파트너라는 것을 의미했다. 인간 세계로 치면 결혼 등록과 비슷하지만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나와 이혼하려는 건가?’ “왜요?” 성지우의 목소리에는 감출 수 없는 분노가 묻어났다. “이런 농담하지 마세요.” 레스더는 손에 들고 있던 케이크를 내려놓았다.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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