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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혼인관리청장은 대령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문 앞까지 나와 기다렸고 대령의 비행차가 보이자 곧장 앞으로 마중을 나갔다. “대령님, 이렇게 와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대령님의 명에 전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레스더는 청장을 흘긋 보고는 말없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암컷의 각인을 지워줘요.” “네?” 청장은 당황했다. 대령이 누군가와 결혼했다거나 좋아하는 암컷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히 더 이상 묻지는 못하고 레스더를 직접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함께 온 성지우는 비서실처럼 보이는 별도의 작은 사무실로 들였다. 대령과 동행한 여성을 대기실에 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가씨, 이 계약서에 서명해 주십시오.” 비서가 전자 화면을 그녀 앞에 내밀었다. 성지우는 간단히 내용을 훑었다. 각인을 지우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과 그에 따른 보상 목록, 그리고 앞으로는 서로 얽히지 않겠다는 약속이 적혀 있었다. 그녀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래, 앞으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면 되겠네.’ 성지우는 아무 망설임 없이 서명 펜을 들어 이름을 적었다. 이어서 비서는 종이 계약서를 가져왔다. 전자 계약서와 동일한 내용이었으나 혼인관리청에 보관할 서류였다. 모든 서명을 끝나자 비서는 2시간 안에 보상금이 입금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지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스더는 생각보다 꽤 깔끔한 사람이어서 준다고 한 돈은 꼭 보내줄 사람이었지만 정확히 얼마가 들어올지 궁금할 뿐이었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 하자 비서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아가씨, 대령님과 함께 나가지 않으시려고요?” “필요 없어요.” 성지우는 짧게 답하고 돌아서며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이 세계 사람이 아니었다.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될 존재였고 이제 모든 것이 과거가 되었으니 깨끗이 잊어버리기로 했다. 성지우는 길가에 있는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따라 걸었다. 눈에 띄는 옷차림 덕분에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예전에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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