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오늘이 원래 대령님과 에밀리 아가씨의 결혼식 날이었어요. 제가 대령님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재촉하러 갔더니 대령님의 이능력이 흐트러지고 짐승화된 상태였어요. 아가씨, 이제 대령님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아가씨뿐이에요.”
“네? 짐승화요?”
성지우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시스템 창에서 봤던 정보들이 떠올랐다. 수컷은 짐승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원인도 다양하다. 이때 암컷의 이능력으로 안정시켜야 하는데 모든 암컷이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네. 에밀리 아가씨께서 이미 이능력을 사용해 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마침 지우 아가씨에게도 이능력이 있다고 들어서 이렇게 모셨습니다. 제발 한 번만 시도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당신의 대령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요.”
부관은 점점 초조해졌다.
“아가씨, 대령님은 우리 제국의 버팀목입니다. 대령님이 있어야 군심이 흔들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함부로 힐턴 제국을 침략하지 못합니다. 제국의 백성이 지금 누리는 평화는 모두 대령님이 병사를 거느리고 싸워낸 것입니다. 아가씨, 개인적인 감정을 잠시 접어두시고, 제국의 백성을 위해서라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성지우는 그들을 도와줄 의무가 없었다. 그녀는 이곳의 사람도 아니고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도 아니었다. 이곳에 살면서 집세도 내고 밥값도 냈으니 공짜로 지낸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만약 레스더가 죽는다면 수많은 초아 같은 아이가 부모를 잃고 목숨을 잃을 것이었다.
“가시죠.”
성지우가 동의하자 부관은 바로 호텔 문을 열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침대 위에 엄청나게 큰 독수리가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접혀 있는 날개의 길이가 벌써 한 사람의 키 높이만 했다.
“이건...”
그녀는 깜짝 놀랐다.
에밀리는 성지우가 죽도록 미웠지만, 레스더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당신, 이능력이 아주 강했잖아요? 어서 가서 안정시켜 봐요.”
성지우는 에밀리의 명령 어린 말투가 못마땅하여 두 팔을 껴안고 말했다.
“전 이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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