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이 광경은 베이비 스네이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것은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본 것이었다. 그는 문을 살짝 닫고 성지우의 곁으로 다가가서 그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햇빛이 그의 몸에 비쳤는데 그는 난생처음으로 햇빛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모성애로 반짝이는 어머니를 보자 그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그는 용기를 내서 성지우의 손을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부드러운 손에 닿기 전에 갑자기 옆에서 소리가 들려서 그는 바로 평소의 차갑고 날카로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혹시... 오빠예요?” 베이비 스네이크는 침대 위에 있는 작은 아이와 시선이 마주쳤다. 아이의 귀여운 목소리가 계속 그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여동생의 목소리가 정말 듣기 좋구나. “그래.” 그가 대답하였는데 여동생은 한참 동안 말이 없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말을 안 해?” 성초아는 이미 상대방이 자기의 오빠라는 걸 알았기에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몰랐다. 갑자기 어머니 성지우가 아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가서 인사해야 하고 예의 바른 아이는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안녕하세요.” 베이비 스네이크는 속으로 매우 흥분해서 올라가는 입꼬리를 통제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여동생이 있는 느낌이구나. 나도 드디어 여동생이 생겼어.’ 예전에 같이 훈련했던 팀원의 집에도 여동생이 있었는데 늘 그의 앞에서 자랑하였다. 이제 그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착하다. 오빠가 있으니 겁먹지 마.” 성초아는 앙증맞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빠.” 갑자기 침대 위의 여자가 움직이자 베이비 스네이크는 온몸이 경직되었다. 곧 깨어나려는가? 여자의 호흡이 차분해진 것을 느낀 후 그의 긴장감이 탁 풀어졌다. ‘다행이다. 깨어나면 정말 어색할 것 같아.’ 그는 몸에 있는 사탕을 꺼내서 성초아에게 건넸다. 그의 얼굴에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가 그를 변경 지역으로 데려온 후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또 힐턴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