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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회전목마를 타고 난 뒤, 성지우와 성초아는 또 다른 놀이기구로 향했다.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바로 사서 테온에게 넘겨 테온은 완전히 멘붕 상태였다. 반면 성지우와 성초아는 오랜만에 이렇게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여기 놀이공원은 테온이 말했던 것처럼 규모가 엄청나서 종일 돌아다녀야 겨우 다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흥미는 빠르게 올라갔다가 금세 식기도 했다. 성지우가 몇 번째인지도 모르게 성초아에게 또 뭐하고 싶냐고 묻자 성초아는 고개를 저었다. “엄마, 나 너무 피곤하고 졸려요.” 그때 테온이 끼어들었다. “됐어, 이제 돌아가자.” 성지우는 시간을 확인했다. 어느새 오후 다섯 시가 넘었고 슬슬 돌아가야 할 때였다. 성지우는 성초아를 품에 안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우리 초아, 잘자.” 하지만 놀이공원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성지우는 팔에 점점 무게가 실리며 힘에 부쳤다. 성초아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자랐다. 수인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지우는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전에 병원에 데려가 검진도 받았지만, 의사는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계단을 보지 못하고 성지우는 아이를 안은 채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그 순간, 누군가의 큰 손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았고 다른 손은 성초아를 정확히 받았다. 놀란 성초아는 깨어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성지우는 앞에서 성초아를 달래느라 정신없었고 테온은 뒤따르면서도 자기 손을 자꾸 내려다봤다. 그녀의 몸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웠다. 그녀를 안았을 때 번개가 치듯 온몸이 저릿하게 반응했다. 심장에서까지 전해지는 짜릿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들이 함께 보냈던 단 한 번의 밤을 떠올렸다. 비록 약물로 발정기를 앞당겼던 거였지만 감각 자체는 흐려지지 않았다. 그 밤의 모든 느낌을 그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새 셋은 다시 비행차에 올라탔다. 테온은 자신의 감정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얼른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래서 아무 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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