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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하지만 잠에서 깨면 모든 게 사라졌는데 오늘 비로소 진실한 느낌을 받았다. 로이는 엄마를 쳐다보는 눈빛마저 한결 부드러워졌다. “네.” “네? 그게 다야? 엄마 위로 안 해줄 거야?” 녀석은 화난 듯 머리를 홱 돌렸다. 이를 지켜보던 성지우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그동안 노력한 보람 있네.’ 그녀는 도시락을 의자에 올려놓고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너희들 훈련 시간이 마침 아침 시간이더라. 초아도 엄마가 한 음식 좋아하니 너도 좋아할 거라 믿어.” “초아요?” “그래, 네 동생 성초아! 더는 잊지 마.” 이에 로이가 단호하게 수정했다. “윌런 성씨를 따라야 하죠!” 성지우도 더는 아이와 언쟁하고 싶지 않았다. 저마다 윌런을 고집하는데 윌런 가가 대체 뭐가 그리 좋다고 이러는 걸까? 그녀는 아침에 빚은 만두를 로이에게 건넸다. “먹어봐봐.” 로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끝내 만두의 비주얼에 혹해서 한 입 꼭 깨물었다. 그의 손은 어느덧 성지우의 손만큼 커졌다. 수인의 아이들은 참 빨리도 자랐다. 문득 로이가 두 눈을 반짝이더니 너무 맛있어서 한입에 전부 집어삼켰다. “천천히 먹어, 체할라. 충분히 많이 챙겨왔어. 앞으로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엄마한테 얘기해. 다 해줄 테니까.” 성지우는 로이에게 온수 한 잔 건넸다. 얼음장 같은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로이가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성지우가 끝내 참지 못하고 질문을 건넸다. “넌 이름 있어?” 없으면 하나 지어줄 예정이었다. 언제까지 베이비 스네이크에게 이 녀석, 이 녀석 할 순 없으니까. “로이 윌런이에요.” 성지우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금세 정신을 차렸다. “예전 일은 아직도 기억 나?” “어떤 일이요?” “그러니까 어릴 때 일.” “기억 안 나요.” “그럼 왜 잊혔는지는 생각 안 해봤어?” 순간 로이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이 녀석도 분명 의심해봤을 터였다. “사실 우린 진작 만났었어.” 성지우는 아이의 의아한 눈빛을 마주하며 계속 말을 이었다. “연맹으로 오는 플라잉 카에서 만났는데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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