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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애피타이저 2

임효재 얼굴에 비친 교활한 미소를 보니 일리가 있다고 느껴져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효재가 책상 위에 놓인 책을 정리했다. “나도 너희들한테 그런 일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아. 선생님으로서 체면이 깎이거든.” 물론 임효재가 내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렇게 말하는 것임을 알았지만 그래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도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이 도움을 주려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내 눈에 걱정이 어린것을 눈치챈 듯 임효재는 일부러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네가 할 수 없는 건 강요하지 않아.” 아마도 그의 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다시 눈앞의 문제에 모든 집중을 쏟았다. 임효재는 다시 투지를 불태우는 내 모습에 비로소 자신도 종이와 펜을 집어 들었다. 다들 공부하는 사이 나는 부계정으로 로그인해 남보람에게 연락한 뒤 계획을 세웠다. 남보람은 기꺼이 동의했다. 그제야 나는 휴대폰을 끄고 다음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 증거를 찾지 못했어도 복수의 애피타이저는 준비해야 했다. 내 시험장은 윤소민과 같은 층이었지만 서로 반대편이었다. 나는 계단 입구에 서서 조용히 윤소민 쪽을 바라보았고 남보람은 내 옆을 스쳐 지나가며 아주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소민아, 시험 잘 봐.” 남보람은 곧장 윤소민 앞으로 가서 웃으며 인사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지금 돌아온 거야? 아주머니 상태는 어때? 병원에서 퇴원하셨다고 들었는데.” 윤소민은 남보람의 상태를 걱정하는 듯 일부러 다가가 팔짱을 끼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남보람은 잠시 멈칫했다가 금세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차분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이미 퇴원하셨어. 곧 본가로 돌아가는데 엄마 짐 챙겨드리려고 며칠 학교에 안 나온 거야. 엄마는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아. 요즘... 본가로 돌아가고 싶어 하셔. 예전에 아빠와 결혼했던 그곳으로. 나 혼자 여기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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