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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그러면 안 되지

한 걸음 앞으로 나서자 윤소민이 자리에 돌아가지 않고 곧장 주서훈 앞으로 가는 게 보였다. “서훈아, 난 정말 부정행위 안 했어. 그 쪽지는 분명 누군가 실수로 내 주머니에 넣어둔 거야. 하필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난 이제 어떻게 결백을 증명하지? 정말 억울해.” 윤소민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길 원치 않는다는 게 느껴졌다. 밖에서 학생들이 수군대는 소리도 분명 들었을 테니까. 귀에 오랫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윤소민은 더욱 초조해져서 손을 들어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괜찮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니까. 게다가 선생님도 징계를 내리지 않으셨잖아. 사실을 밝혀냈겠지.” 주서훈은 적당한 말로 답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지켰다. 지난번 일을 겪고 나서 주서훈도 드디어 머리를 쓰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윤소민은 눈물을 훔치며 깨달은 듯 머리를 ‘탁’ 쳤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 짐작이 맞긴 해도 나는 능숙하게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나는 윤소민을 당당하게 속일 작정이었다. 오늘 내가 세게 어깨를 부딪친 건 남보람에게 향할 뻔한 의심을 내게로 돌리기 위함이었는데 역시나 윤소민은 그대로 속아 넘어갔다. 이제 그녀는 내가 한 짓임을 알지만 아무런 증거도 내놓지 못한다. 자신이 정호준을 이용해 육지훈을 협박한 걸 스스로 털어놓을 만큼 어리석진 않을 테니, 이제 본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선 억울함을 삭힐 수밖에 없었다. 윤소민은 나를 바라보더니, 잠시 고민하다 이를 악물고 말했다. “생각났어. 오후에 시험장 밖에서 송은솔을 만났는데 그때 내가 인사도 하고 힘내라고 말했었어. 혹시 걔가 실수로 복습 자료를 나한테 두고 간 건 아닐까?” 그럴듯하게 말하면서도 그 속내는 분명했다. 내가 자기를 모함하려고 일부러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뒀다는 뜻이었다. 사실이었지만 윤소민에게는 증거가 없었다. 나는 입을 열지 않았고 주서훈 역시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은 채 시선을 내게로 돌렸다. 나는 주서훈의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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