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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그때 용은수가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전에 걔가 너 좋아하는 거라고 오해했을 때 말이야. 솔직히 좀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용은수는 허이설에게 바짝 다가가 귓속말했다. “난 걔가 그 모양이라 아무도 못 만나고 혼자 고독하게 살 줄 알았거든.” 용은수는 허이설이 계속해서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자 그녀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걸 눈치채고 화제를 돌렸다. “너는 좋아하는 남자애 있어? 아니면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은?” 그 말에 허이설은 소파에 앉아 허벅지 양쪽에 늘어뜨린 손으로 손톱이 파묻힐 정도로 소파 가장자리를 꽉 붙잡았다. “예전엔 있었어요, 아주 많이 좋아했죠.” “사귀진 않았다고? 그럴 리가.” 용은수는 허이설의 외모, 몸매, 성적, 집안 등 모든 면에서 봤을 때, 학력 좋고 집안 좋은 부잣집 아가씨들이 모여 있는 최고의 명문대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생각했기에 연애 쪽은 당연히 순조로웠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귀긴 했었어요...” 허이설은 아주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잘 안 맞았어요.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거죠.” “사람을 잘못 봤다고? 뭘 했는데?” “바람피우고 제 메시지에도 답장 안 하고, 전화도 안 받다가 제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보내자마자 바로 알겠다고 답장하더라고요.” “무슨 이런 밥맛 떨어지는 쓰레기 같은 자식이 다 있어!” 용은수는 허이설에게 다가가 꽉 껴안았다. 그녀는 허이설에게 이런 경험이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알았어, 이제 이런 쓰레기 자식 이야기는 그만하자. 걱정하지 마, 걔는 분명 벌받을 거야!” 용은수는 허이설의 손을 잡고 한참을 달래주고는 그 쓰레기 같은 자식을 또 한 번 욕했다. “그런 놈은 딱 봐도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고, 집안에도 제대로 된 사람은 없을 거야.” 허이설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걔네 집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 한 명은 있어요.” 그녀는 눈앞의 용은수를 바라보았다. 용은수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너 이러면 안 돼, 걔네 가족 전체를 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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