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방 중앙에서 춤추던 사람들은 이미 밖으로 나갔다.
그때 용은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전에 제하가 자기 아버지와 싸우고 아버지 돈 한 푼도 안 받고 집을 나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학교에 가서 제하를 만나 잘 이야기해 보려고 했는데, 너무 늦었어. 가는 길에, 마침 제하가 반대 방향에서 돌아오는 걸 봤지. 내가 혹시 여자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오는 거냐고 물었는데, 제하는 말이 없었지만 나는 제하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짐작했어.”
허이설은 유리컵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나중에 상영 고등학교와 프레인 국제학교가 연합 동문 문화 행사를 열었잖아. 공연도 있었는데, 나도 그때 갔었거든. 그때 널 봤어. 예쁜 원피스 입고 춤추고 있었잖아, 맞지?”
허이설은 한참 생각한 후에야 그 일이 기억났고 조금 민망해했다.
“그때는 마침 제 친구가 다리를 다쳐서 인원수 채우려고 억지로 참가한 거였어요. 저 사실 춤을 잘 못 춰요.”
그녀는 자신이 남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가장 구석에 서 있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춤도 대충 췄다.
“그때 기념품을 받을 때, 제하는 너희가 춤을 추고 있을 때 찍었던 사진을 받아 갔어.”
순간 허이설은 심장이 멎은 듯했고 호흡이 가빠졌다.
몇 초 후, 그녀는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나였을 리가 없어. 만약 나였으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을 쫓아다니게 했겠어?’
용제하는 거의 졸업할 때가 되어서야 그녀의 구애를 받아들였다.
허이설은 고개를 숙였고 목소리는 조금 담담했다.
“그때 제 기억으로는 서른 명이 넘었어요.”
그녀는 자신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난 당연히 너인 줄 알았지. 그때 네가 제일 예뻤고, 구석에 서 있었지만 바로 눈에 띄었거든.”
허이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 아니에요.”
용은수는 조금 아쉬워했다.
“아빠한테서 들었는데, 너랑 제하가 잘될 것 같지 않다고 하더라. 괜찮아. 두 사람이 잘 안되더라도 우리 둘이 친구가 되는 데는 영향 없잖아?”
그 말에 허이설은 웃으며 대답했다.
“맞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