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화
그때 마침 휴대폰이 울렸다.
허이설이 화면을 열어보니 윤가을이 보낸 메시지였다.
[하하하, 진짜 웃겨 죽겠네, 용제하가 밥도 다 안 먹고 식판째 들고 나갔대. 학교 커뮤니티에서 난리 났어, 저녁으로 먹으려고 챙겨간 거라면서. 하하, 진짜 너무 웃겨.]
허이설은 윤가을이 보낸 사진을 열어봤다.
한 게시물이었고 댓글 중엔 용제하네 집이 파산한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허이설은 그게 황당하다 못해 웃겼다.
그녀는 답장을 보낸 후, 밥을 다 먹고 3식당을 나와 밖의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다.
오후엔 수업이 있어서 바로 강의동으로 가서 공부하다가, 교수가 오면 수업을 들을 생각이었다.
두 교시가 끝나고 오후 다섯 시에 하교 종이 울리자 강의동 앞 광장은 인파로 가득했다.
기숙사에 남는 학생들은 식당 쪽으로 향했고 집으로 가는 학생들은 캐리어를 끌고 나갔다.
허이설은 가방을 메고 학교 밖으로 향했다.
그녀는 오늘 아파트에서 자고 내일 용은수를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
3식당 앞을 지나가는데, 밖에 학생들이 잔뜩 모여 떠들고 있었다.
“3식당은 왜 닫은 거야?”
“점심까진 멀쩡했잖아, 누가 뭐 먹고 병원 갔다는 얘기도 없던데?”
“3식당은 원래 닫았어야지! 내가 덜 익은 밥을 몇 번이나 먹었는데, 관리자들은 신경도 안 써!”
“덜 익은 밥 정도로 식당을 닫진 않잖아. 예전에 수백 명이 식당 문제로 시위했을 때나 닫았지, 오늘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허이설은 고개를 들어 2층을 올려다봤고 1층, 2층 모두 봉쇄 테이프로 막혀 있었다.
“됐어, 다른 식당 가자.”
“야,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 떴어.”
누군가가 친구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말했다.
허이설은 옆의 그 학생이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걸 들었다.
“진짜 덜 익은 밥 때문이래!”
“늘 그랬잖아, 이상하네...”
허이설은 더 이상 듣지 않았다.
윤가을은 오동나무길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허이설이 다가가자 달려와 안으며 말했다.
“오늘 저녁에 훠궈 먹자!”
그러자 허이설이 웃으며 말했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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