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다음 날 오후, 허이설은 윤가을과 약속대로 쇼핑하러 갔다.
쇼핑을 마치고 온시율과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다.
두 사람은 쇼핑하다가 우연히 박루인을 만났다.
다시 만났지만 추다희 때문에 생긴 거리감 같은 것은 없어 보였다.
하긴, 박루인과 추다희는 개학하고 나서야 어울리기 시작했고 고작 두 달 정도 함께 다닌 게 전부였으니 그렇게 깊은 정이 들었을 리 없었다.
게다가 박루인은 추다희와 어울리는 동안에도 허이설, 윤가을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마주친 김에 세 사람은 아예 같이 쇼핑하기로 하고 한 옷 가게에 들어갔다.
윤가을이 박루인에게 남자 친구와의 일을 물었다.
박루인은 남자 친구와 싸운 것과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을 좀 이야기하다가 말했다.
“이설아, 너...”
그녀는 묻기 민망한 듯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너 혹시 용제하랑 사귀게 된 거야?”
박루인은 순전히 가십거리가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었다.
허이설은 뜻밖이라는 표정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왜냐하면... 용제하가 과학원 쪽에 몇 번이나 간 거 다들 알거든. 금융대학은 과학원이랑 엄청 먼데, 그게 너 보러 간 거 아니었어?”
허이설이 미간을 찌푸렸다.
“나 보러 온 적 없는데.”
용제하가 어째서 과학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허이설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다른 볼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용은수가 전에 용제하가 기념품으로 자기 반 단체 사진을 가져갔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그 사진 속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마침 그 사람이 과학원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 반에는 하경대로 진학한 학생이 많았다.
박루인은 아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난 너희 진짜 사귀는 줄 알았지. 저번에 군사 체험 캠프 때 우리 게임했잖아. 다들 네가 미션 성공 못 할 거라고 했는데, 난 사실 네가 해낼 줄 알았거든.”
허이설은 잠시 멍해졌다.
윤가을도 잠시 생각하다가 그제야 무슨 게임이고 무슨 미션이었는지 떠올렸다.
그날 군사 체험 캠프에서는 특별히 30분의 자유 시간이 주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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