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화
용제하가 그녀의 손목을 꽉 잡았다.
“이런 걸 신경 쓰지 않으면 그러면 넌 도대체 뭘 신경 써?”
“그 사람은 나한테 소리치지 않아. 나한테 이렇게 화내지도 않거든.”
허이설의 눈가가 붉어지며 그를 밀쳤다.
“놔! 아파!”
용제하는 순간 멈칫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가 잡은 허이설의 손목은 벌겋게 부어 있었다.
그는 마치 뜨거운 불에 닿은 듯 손을 재빨리 거두었다.
“네가 계속 버둥거렸잖아.”
“지금 그걸 내 탓으로 돌려?”
허이설이 손을 털며 소리쳤다.
용제하는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자신의 왼쪽 얼굴을 가렸다.
허이설이 잠시 멈췄다.
용제하는 눈을 한 번 깜빡이고 고개를 돌리더니 입술을 핥으며 가볍게 헛기침하고 손을 내렸다.
“나...”
그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허이설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맞아. 너도 네가 맞을 짓 했다는 거 아네? 얼굴은 또 잘 챙기네.”
용제하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네가 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 왜 아까 얼굴을 가렸는데?”
용제하의 입가가 딱딱하게 굳었다.
“저번에 네가 날 때렸을 때 난 아무렇지도 않았어. 얼굴을 가린 건 그냥 여자한테 얼굴을 맞는 게 싫어서야.”
허이설이 차갑게 물었다.
“여기까지 끌고 온 게 나랑 싸우려는 거야?”
그녀는 주위를 한 번 둘러봤다.
“나...”
용제하는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다시 아까의 화제를 꺼냈다.
“온시율은 너랑 안 울려.”
“그럼 너랑은 어울려?”
“...”
용제하가 입을 열려다 멈췄고 가슴 속이 여전히 답답하게 막혀 있었다.
그는 허이설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너 뭐 잊은 거 없어? 제발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
허이설은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용제하가 말했다.
“너 친구랑 내기했잖아. 나를 반하게 만들겠다고. 아직 못 했잖아.”
그는 당당하게 말했고 허이설도 입을 벌리고 멍해졌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다른 사람이 알려줬어. 놀랐어? 세상에 너만 똑똑한 줄 알았어? 다들 네 손바닥에서 노는 바보들이라고 생각했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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