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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뜨거운 한여름, 햇살은 눈을 찌를 듯 강렬했다. 허이설은 검은 양산을 받쳐 들고 고양이 가방을 가슴에 메고서 반려동물 미용실로 향했다. 새끼 고양이는 머리도 눈도 동그랬고 털은 짧고 촘촘하여 마치 솜털 가득한 동그란 공 같았다. 허이설은 고양이에게 만두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통통한 볼이 만두 같았기 때문이다. 만두의 미용과 목욕을 맡기고는 두 시간 뒤에 찾으러 오기로 점장과 약속했다. 그날 밤 바에 불려 나갔던 일 이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 뒤로 용제하를 다시 마주친 적은 없었다. 대신 문상준과는 꽤 자주 마주쳤다. 문상준은 아마도 용제하에게서 윤가을과 허이설이 함께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었다. 용제하를 찾아올 때마다 위층에 들러 두 사람에게 안부를 묻곤 했다. 한번은 용제하 집의 리치를 전부 들고 올라온 적이 있었다. 허이설은 문상준이 직접 사 온 과일인 줄 알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쯤 먹고 있을 때, 문밖에서 초인종이 울렸다. 용제하가 문 앞에 서 있었고 허이설은 스마트 스크린에서 나오는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문상준, 내 냉장고에 있던 과일은.” 입에 리치를 물고 있던 허이설은 사레가 들려 씨앗을 뱉어내고는 문상준을 바라보았다. 문상준과 윤가을은 만두를 둘러싸고 정신없이 놀고 있었다. “와, 진짜 귀엽다. 우리 아기 고양이.” “야옹!” 허이설은 문상준을 툭 쳤다. “용제하가 사 온 과일 들고 올라왔어?” 문상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용제하가 사긴 뭘 사. 걔 카드도 다 내가 대신 가져온 거야.” 허이설은 문 쪽을 한번 흘긋 보고는 곧장 서재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나중에 문상준이 용제하에게 어떻게 설명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남은 리치는 허이설의 집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와 비슷한 소소한 일들이 일주일 사이에 세 번이나 벌어졌다. 첫 번째는 과일이었다. 두 번째는 문상준이 용제하의 충전기를 허이설 집에 두고 간 일이었다. 허이설은 이를 발견하고 충전기를 집 문 앞에 두었다. 세 번째는 문상준이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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