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남소이는 부자린과의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자 슬슬 작은 술수를 쓰기 시작했다.
“교수님. 교수님도 자녀가 있으시지 않으세요?”
허이설은 갑작스런 대화주제 변화에 깜짝 놀라 사레에 걸릴 뻔 했다.
부자린은 고개를 들어 남소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남소이는 직설적인 부자린의 시선에 약간 당황하며 말했다.
“없... 없나요?”
부자린의 표정은 방금 전보다 엄숙해졌다.
“혹시 뭐 기억상실증 같은 거에 걸린 거니?”
“네?”
“전에 내 아들이랑 연애한 사람, 너 아니야? 근데 나한테 이런 질문을 하니 이상해서.”
“풉! 콜록콜록.”
남소이는 훅 들어오는 부자린의 말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교수님도 참. 알고 계셨구나. 하하... 엄형수부터 눈치채고 계신 거예요?”
부자린은 의미심장하게 남소이를 응시하며 말했다.
“너희가 사귄 지 이틀째, 우리 집안 식구들은 다 알았어.”
남소이는 눈이 휘둥그래서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소이와 엄형수는 자기들 딴에는 비밀연애를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 엄형수 집안 모두에게 연애가 들켜버린 것이다.
허이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남소이를 향해 물었다.
“너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
“그 녀석이 가족들 단톡방에 바로 올렸어.”
부자린의 말을 들은 남소이는 황당했다.
‘가족 단톡방?’
남소이는 이게 어찌된 일인지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갑자기 두 사람이 걸어와 세 사람의 맞은편에 덜컥 앉아버리는 것이다.
허이설은 그 두 사람을 보고 바로 얼어붙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부터 이미 용제하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하지만 용제하는 허이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마치 맞은편에 허이설이 없는 것마냥 말이다.
놀란 사람은 허이설뿐만이 아니었다. 곁에 함께 있던 남소이도 엄형수를 바라보며 넋을 놓았다.
부자린은 그 사이에서 분위기를 파악하며 말했다.
“나는 자리 옮겨서 먹을게.”
한창 할 얘기가 많아 보이는 젊은이들을 위한 부자린 나름의 배려였다.
허이설은 부자린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손에 들린 젓가락을 꽉 쥐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