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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지명월은 눈살을 찌푸리며 용제하를 노려봤다. 지난번에 호되게 당한 후로 더 이상 그에게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용제하는 허이설의 편을 들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민아현은 지명월의 손을 꼭 잡고는 물었다. “용제하랑 허이설 무슨 사이야?” 지난번 식사 자리 이후로 민아현은 줄곧 용호석 곁에 붙어 있었고, 그래서 용제하를 다시 볼 기회가 없었다. 게다가 용호석에게 경고까지 받은 터라 함부로 찾아갈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관심이 끊긴 건 아니어서 가끔 지명월에게서 소식을 알아보곤 했다. 하지만 용제하가 연애하고 있다는 소식은 일절 들은 적 없었다. 남소이는 팔꿈치로 허이설을 쿡 찔렀다. “봐, 온다니까. 엄청 빨리 왔네.” 허이설이 시간을 확인했다. 전화를 끊은 지 고작 10분밖에 되지 않았다. 용제하가 아무리 바로 출발했어도 이렇게 빨리 올 수는 없겠는데 말이다. 허이설이 고개를 들었다가 그의 목덜미에 맺힌 가는 땀을 보고는 흠칫했다. ‘혹시 뛰어온 건가.’ 용제하는 민아현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허리를 곧게 세웠는데 눈빛이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민아현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기고만장했지만 용제하 앞에서는 손발이 묶인 것처럼 궁색해졌다. 그녀는 흠칫하더니 뜻밖이라는 듯 물었다. “네가 여긴 어떻게 왔어?” 용제하의 눈매가 좁아졌다. 차갑게 가라앉은 얼굴에서 싸늘한 냉기가 번져 나왔다. “정말 대단하다. 이 세상은 내연녀가 큰소리치는 판이구나?” 내연녀라는 단어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민아현의 얼굴빛이 어둡게 변했다. 창피와 분노가 뒤섞여 치를 떠는 표정이었다. 게다가 전에 용제하에게 흔들렸던 기억까지 떠오르자 민아현은 속이 뒤틀렸다. 진짜 선을 넘어버렸다면 지금 용호석 곁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용제하가 그렇게까지 했어도 결국 아버지는 아무 관심도 주지 않았었다. 민아현은 옆에 서 있는 비서를 돌아보더니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 비서는 방금 상황을 정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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