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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식사를 마친 후, 허이설은 학교 실험실로 돌아가야 했다. 온시율은 허이설을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거절했다. 온시율과 그녀는 가는 길이 다를뿐더러, 여기에서 학교까지 멀지 않아 충분히 혼자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온시율을 거절했고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허이설은 학교 정문에서 마침 학교에 도착한 지명월을 만났다. 지난번 기기 쟁탈전에서 패한 이후로, 그녀는 요즘 허이설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무슨 발작이라도 일으켰는지 새로 산 비싼 가방을 한 손에 들고 허이설 앞에 섰다. 허이설은 아래를 힐끗 내려다보며 말했다. “꽤 괜찮네. 가성비 좋아. 너한테 딱이야.” 허이설의 말에 지명월은 표정이 안 좋아졌고 눈을 부릅뜨며 쏘아붙였다. “가성비 좋다니? 내 가방 엄청 비싸거든.” 지명월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너 아마 모르겠지. 내 사촌 언니가 그러는데, 용제하가 오늘 아버지 손에 끌려갔대. 정략결혼 상대 만나러.” 허이설은 입술을 깨물며 살짝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랑은 별로 상관없는 일 같은데?” 그녀는 다시 지명월을 바라보았다. “요즘 용제하를 쫓아다니는 사람은 너 아니었어?” 지명월은 순간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래, 맞아, 나야. 난 그냥 너한테 우리 둘 다 가망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응, 알겠어. 그런데 겨우 이 정도 일 가지고 굳이 나한테 와서 말해줘야 해? 그리고 난 예전부터 용제하에게 관심 없다고 분명히 말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아? 넌 그냥 강한 척하는 거잖아!” 허이설은 잠시 멈칫하더니 휴대폰을 꺼냈다. “민아현이 그랬다고 했지? 그럼 지금 내가 용제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집안일을 민아현이 단정 짓고 사방에 소문낸 거 알고 있는지.” 지명월은 허이설을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감히!” 그녀는 단지 민아현에게서 소문을 들었을 뿐이었다. 만약 용씨 가문 사람들이 민아현이 용씨 가문의 일을 함부로 떠벌리고 다닌다는 걸 알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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