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남소이는 좀 짜증이 난 얼굴이었다. 표정에는 노골적인 불편함이 드러났지만 가겠다고 했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기사에게 말했다.
“일단 다른 사람들 먼저 데려다주고 마지막에 저를 상평에 내려주세요.”
상평은 용씨 가문 본가가 있는 지역이다.
허이설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남소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용씨 가문에 가는 거야?”
남소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허이설은 가방에서 갑자기 작은 상자를 꺼냈다. 용이든에게 주려고 준비해 둔 선물이었다.
“이거 나 대신 좀...”
허이설은 말끝을 흐렸다. 남소이에게 누구에게 전해주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최희원이 용이든을 용씨 가문 본가에 보내지 않을 수도 있었다.
“아니야, 됐어.”
고개를 저으며 허이설이 말하자 남소이가 물었다.
“너 방금 그 물건은 누구 주려고?”
“꼬맹이한테 줄 선물인데 별거 아니야. 어쨌든 선물이라 내가 직접 주는 게 낫겠어.”
허이설은 문득 떠올랐다.
지금 모두가 용씨 가문 본가에 모여 있을 테니 용이든 곁에 오히려 어른들이 없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선물을 건네줄 수도 있었다.
그렇게 남소이는 용씨 가문 본가로 갔다.
허이설은 용이든에게 오늘 만나러 간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바로 택시를 타고 별장으로 향했다.
용이든은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랐다. 계속해서 음성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보내며 기쁨을 표현했다.
허이설은 집안의 어른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괜히 최희원에게 오해받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이든과 뒤뜰 정원에서 만나자고 미리 약속했다.
허이설은 예전에 여기 온 적이 있어 뒤뜰 정원이 철창으로 둘러져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상자를 건네기에는 딱 좋은 구조였다.
두 미터쯤 떨어져 있을 때 용이든이 양팔을 활짝 벌리며 손을 흔들었다.
“누나! 나 여기 있어요!”
허이설의 기분도 한결 가벼워졌다. 그녀는 걸음을 옮겨 상자를 아이 손에 쥐여주고 철창 사이로 손을 넣어 볼살을 살짝 꼬집었다.
“어쩌면 이렇게 더 귀여워졌어?”
“누나도 더 예뻐졌어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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