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윤가을은 너무 배가 고파서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다줄 때마다 바로 먹어 치웠다.
윤가을은 허이설을 위해 남겨두는 것도 잊지 않고 허이설 앞으로 밀어주었다.
“너 이거 빨리 먹어봐. 엄청 맛있어.”
허이설이 한입 맛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맛있네.”
허이설은 윤가을이 점점 더 빨리 먹는 것을 보고 주의를 주었다.
“좀 천천히 먹어. 내가 뺏어 먹는 것도 아닌데.”
윤가을이 입을 열었다.
“나 지금 짜증 나 죽겠어. 방금 엄마 아빠한테 전화가 몇 통이나 왔는데 받기 싫어.”
허이설이 잠시 멈칫했다.
“그래도 네가 안 받으면 걱정하실 거야.”
“나 놀러 나왔다고 이미 문자 보냈어. 전화한 건 날 걱정해서가 아니라, 그냥 돌아오라고 하거나 아니면 나한테 욕 한 바가지 하려고 그러는 걸 거야.”
허이설이 한숨을 쉬었다. 윤가을과 집안의 관계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다. 그녀가 윤가을 부모님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손을 내밀었다.
“핸드폰 이리 줘. 내가 대신 안부 전해드릴게. 안 그러면 두 분이 나랑 너 단둘이 나온 거 불안해하실지도 몰라.”
윤가을이 입을 삐죽이며 허이설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그럼 그냥 나 화장실 갔다고, 여기 없다고 말해줘. 안 그러면 또 너한테 나 바꿔달라고 하실 텐데 난 전화 받기 싫단 말이야.”
허이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았어.”
“어머님, 안녕하세요.”
전화가 연결되자 허이설은 먼저 인사했다. 상대방은 허이설이 전화를 받은 것을 듣고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설아, 웬일로 네가 가을이 전화를 받니? 나 가을이한테 할 말이 좀 있는데.”
“어머님...”
허이설은 옆에서 새우를 먹고 있는 윤가을을 힐끗 보고 말했다.
“가을이 지금 화장실 갔어요. 전화가 계속 울리길래... 제가 대신 받았어요. 걱정 마세요. 저희 둘 다 잘 챙기고 있어요. 방금 비행기에서 내렸고, 식당에서 밥 먹고 바로 호텔 갈 거예요.”
“그래...”
상대방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허이설에게 심한 말을 할 수도 없었기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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