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화
용제하는 자고 일어나니 12시였다. 햇빛이 커튼에 가려져서 방 안은 여전히 어두웠다.
용제하가 일어나 커튼을 젖히자 눈부신 햇빛이 순식간에 쏟아져 들어왔다.
핸드폰을 집어 들자 부재중 전화가 수두룩했다.
용제하는 목록을 쓱 훑어보고는 용은수에게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소파에 나른하게 기댄 채 사과를 하나 집어 베어 물었다.
“두 가지 소식이 있어. 나쁜 소식이랑 더 나쁜 소식 중에 뭐부터 들을래.”
“...마음대로 하세요.”
“민아현이 임신했을 가능성이 커.”
아삭 하고 사과를 씹는 소리가 침실에 울리고는 정적이 흘렀다.
“임신이요?”
용제하가 입꼬리를 비틀어 웃었다.
“옆집 남자 애는 아니고요?”
용은수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농담이 나와. 우리 오빠 성깔에 민아현이 바람피우는 걸 가만뒀을 것 같아?”
“그 사람도 지금 바람피우고 있잖아요.”
용제하가 무심하게 말했다.
“자기는 되고 남은 안 된다, 뭐 그런 거겠죠.”
용은수가 혀를 찼다.
“남자들 다 그렇지 뭐.”
용제하가 물었다.
“그 사람이 민아현 임신한 거 압니까? 아니면 민아현이 몰래 임신한 거예요?”
“그걸 누가 감히 물어봐. 만약 그 사람이 묵인한 거면, 우리가 물어봤다가 민아현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다 우리 탓이 될 텐데.”
용은수가 이어서 말했다.
“너 일단 엄마한테는 절대 말하지 마!”
“알았어요...”
“다른 소식은요?”
그가 다시 물었다.
“아, 허이설이 해외 나갔어.”
“뭐라고요?”
용은수가 말을 이었다.
“윤가을이랑 놀러 나갔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고. 너도 갈래?”
용제하는 잠시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저 약혼했습니다.”
“용제하, 너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어? 너 아직 걔 좋아하잖아. 왜 그렇게 너 자신을 괴롭히는 거야.”
“아닙니다. 유우정도 예쁘고 다정해요. 저 자신을 괴롭히는 거 아닙니다. 다 괜찮아요.”
“괜찮긴 개뿔. 넌 걔 안 좋아하잖아.”
“결혼에 꼭 감정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용은수가 이를 악물었다.
“난 그냥 네가 너 자신한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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