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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이설아.” 언제 나왔는지 조용히 나타난 윤가을이 말했다. “좌석에 두고 간 네 휴대폰이 계속 울리길래 봤더니 조장 전화라 바로 가져왔어.” 허이설은 휴대폰을 받아 들고, 옆에서 보고 있던 강정훈에게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이야, 무슨 일이야?” “이설아, 너 빨리 실험실로 와. 누가 실험실을 부쉈어.” 순간 허이설의 손이 굳었다. “알겠어. 바로 갈게. 거기서 기다려.” 그녀는 윤가을을 보며 말했다. “가을아, 너는 안으로 들어가서 상황 좀 전달해줘. 나 먼저 가볼게.” 계단 쪽으로 향하려던 순간, 용제하가 방에서 걸어 나왔다. “나도 같이 갈게.” 허이설의 발걸음이 멈췄다. 남소이가 용제하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는 걸 단번에 눈치챘다. 그녀는 따지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실험실에 도착했을 때, 남소이는 혼자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손에 쥔 야구모자를 들었다 놨다 하며 짜증 섞인 손놀림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허이설은 안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훑었다. 부순 사람은 생각보다 영리했다. 그들이 만든 실험물만 골라 부쉈고, 값비싼 기계 장비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설령 잡힌다 해도 며칠 구류로 끝날 사안이었다. 남소이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교수님께 연락해서 이 근처 CCTV 전부 확인 부탁드렸어.” 허이설은 산산이 깨진 시약과 파편을 보며 미간을 좁혔다. “지금 중요한 건 데이터야.” 용제하는 커피가 잔뜩 쏟아져 글씨 하나 보이지 않는 데이터 노트를 들어 올렸다. 남소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자린 교수님이 오후에 모든 데이터 확인하신대. 지금 다시 만들 시간 없어.” 그 말을 듣자 허이설의 눈이 반짝였다. “나 백업해놨어. 노트북에도 있고, 손으로 따로 적어둔 것도 있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매일 실험 후 전자파일로 옮기고, 그것조차 불안해서 눈에 띄지 않는 스케치북에 수기로 다시 정리해둔 것이다. 용제하가 손을 내밀었다. “나한테 줘 봐.” 허이설은 가방에서 스케치북을 꺼내 건넸다. 남소이가 불러서 허이설이 파편을 치우러 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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