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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허이설이 머릿속으로 온갖 잡다한 생각을 하는 사이 용제하가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너...” 허이설은 숨을 고르며 두 걸음 물러섰다.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예전에 용제하와 함께 테니스장에 갔을 때 누군가 둘의 기술이 거의 똑같다고 했었다. “허이설, 나랑 칠래?” 용제하의 말에 허이설은 멍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봤다. “난...” 용제하가 눈치챈 게 틀림없었다. 허이설은 증거를 순순히 갖다 바칠 생각이 없었다. “힘들어서 못 치겠어.” 조금 전까지 용제하와 추다희의 얘기를 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용제하가 먼저 허이설에게 같이 치자고 할 줄은 몰랐다. ‘왜지? 아까 다희가 같이 치자고 했을 땐 거절하더니 이설이한테 갔다고? 이건 뭔 뜻일까?’ 그리고 테니스 수업 때마다 용제하에게 함께 치자고 졸랐던 허이설이 이번엔 용제하를 거절했다. “지난번 운동장에서 고백하고 나서 허이설이 더 이상 용제하를 쫓아다니지 않겠다고 했잖아. 그냥 큰소리친 줄 알았는데 진짜였네.” “그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제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전에 하던 방식도 충분히 관심을 끌지 않았어?” “허이설이 치기 싫다면 나라도...” “하하. 그럼 가서 제하한테 말해. 같이 치고 싶다고.” “이따가 허이설이 진짜 거절하면 가서 말할게.” “진심이야?” 용제하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살짝 섞여 있었다. “실력이... 며칠 사이에 엄청 늘었네.” 예전에 허이설의 실력이 어땠는지 용제하는 잘 알고 있었다. 하여 조금 전 남학생과 치는 걸 보고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이설의 기술이 그녀만의 특징을 잃고 오히려 그와 똑같아졌다. 그와 치면서 기술을 훔쳐 배운 건 아닌지 의심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게다가 능숙하게 익힐 리가 없었다. 고작 며칠 사이에 이 정도가 되는 건 불가능했다. 용제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허이설을 쳐다봤다. “대체 무슨 방법을 썼길래 실력이 이렇게 빨리 늘었는지 가르쳐주면 안 될까?” 허이설은 부들부들 떨면서 윤가을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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