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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방 안. 김우연은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부엌에서 석지향과 진경철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었지만 두 사람은 수시로 서로를 흘끔거리며 눈빛으로 무언가를 주고받았다. 결국 그들은 별다른 말 없이 하던 일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김우연의 태도에 두 사람은 불안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무언가 큰일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어제 그가 퇴학당했을 때조차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아들, 무슨 일이야? 엄마한테 말해 봐.” 심각한 표정으로 석지향은 옆에 앉으며 물었다. “그래, 우리는 너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야. 혼자서 상처받지 말고 빨리 말하렴.” 진경철도 말을 보탰다. 하지만 이 일은 김우연은 혼자서 감당하고 싶었고 더 이상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김씨 가문의 차갑고 계산적인 혈연관계와 무정한 행동은 그가 혼자서 혐오하면 될 일이었다. “괜찮아요. 저 정말로 괜찮아요.” “그냥 학교를 나오면 대학도 안 갈 건데 그러면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요즘 경제 시장에는 기회가 많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 같아요.” “다만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할지 알 수 없어서요, 그뿐이에요.” 김우연은 웃는 얼굴로 얼버무리며 넘어가려 했다. “걱정하지 마. 설령 학교를 떠나더라도 네가 두 과목 만점 받은 건 사실이잖아. 정원대학 쪽에서도 주목할 거야.” “아니면 다른 명문대에서도 너를 찾아올 수도 있어. 보석이면 어디에 두어도 빛나는 법이지.” “학교를 떠나도 모의고사는 항상 있잖아. 절대 갈 학교가 없지 않아.” 진경철은 김우연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그는 분명히 김우연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요, 안 갈래요. 대학에 가고 싶지 않아요.” 고개를 저으며 김우연은 씁쓸한 미소를 띠었다. “안 가면 어떡해? 우리는 정원대학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걸!” 석지향은 곧바로 반대했다. 대학 진학의 의미를 너무나 크게 여기는 그녀로서는 그런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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