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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김명헌은 네 동생이야. 김씨 가문의 자손이지. 너 정말 김명헌을 위해서 아니면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는 없니?” “나더러 허튼짓하지 말라니 내가 보기에는 네가 진짜로 허튼짓하고 있어! 언제쯤이면 철이 들 거야?” 김지유도 연달아 고개를 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눈빛에는 실망과 체념이 가득했다. 만약 김명헌의 신분 때문에 김씨 가문이 산산이 부서진다면 그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평화롭게 지낼 수도 있는데 왜 꼭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걸까. 순식간에 김지유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눈앞의 친동생은 언제쯤이면 나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해해 줄까? 한 번이라도, 그로 인해 생길 결과를 생각해 본 적이 있긴 한 걸까?’ 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을 품은 채 서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차가운 시선이 부딪히는 그 순간 마치 뜨거운 불꽃이 튀어 오르는 듯했다. 바로 그때, 차 한 대가 급정거하며 멈춰 섰다. 김혜주가 차에서 내리며 눈앞의 상황을 보고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역시 늦었구나.’ 둘이 또 싸우고 있었다. “어쩌지.” 김혜주는 낮게 중얼거리더니 곧장 김지유 쪽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그녀는 김지유의 손을 꽉 잡고 급하게 끌어당겼다. “큰언니, 집에 아직 일이 있어. 얼른 가자!” 초조한 목소리로 김혜주가 말했다. “아직 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왜 가야 해?” 그 말을 듣고도 김지유는 전혀 들은 척하지 않았다. 오히려 분노 섞인 목소리로 소리쳤다. “빨리 가. 집에 가서 얘기해줄게!” 김혜주의 얼굴에는 난감함이 가득했다. “그만해! 나는 안 가. 오늘은 반드시 김우연과 분명히 해야 해. 김우연 마음속에 아직 김씨 가문이 있는지, 꼭 알아야겠어!” 체념하지 못한 김지유는 김혜주의 손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다. “김씨 가문?” 칼날처럼 날카로운 목소리로 김우연이 말했다. “나는 김씨 가문을 완전히 무너뜨릴 거고, 그게 전부예요.” “뭐라고?” 김지유뿐만 아니라 김혜주도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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