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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맞다. 이 모든 건 전부 김우연의 계략이었다. 그는 단지 그 한마디를 꺼내기 위해 김혜주가 찾아오게 만들었다. 생각이 치밀하고 머리가 비상한 사람. 오직 김혜주만이 그 말을 듣고 뜻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우연이 미리 준비해 둔 쪽지, 그건 오래전부터 짜놓은 계획의 일부였다. 김명헌은 분명 양자가 아니라 김병훈의 사생아였다. 그렇지 않다면 김병훈이 어째서 그토록 김명헌만을 아끼고 김우연에게는 그렇게 냉정하고 가혹했겠는가? 그리고 그 영향은 서서히 김씨 가문 전체로 번져갔다. 김병훈의 말과 행동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 역시 점차 김우연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심지어 김우연의 친어머니마저도 모든 관심과 사랑을 김명헌에게 쏟아부었다. 그 비밀은 김우연이 영혼이 된 상태로 김명헌을 따라다니던 시절에 알아낸 것이었다. 그는 그때 많은 걸 보았다. 정말 너무나 많은걸. 예를 들어 김명헌과 그의 어머니가 종종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 마치 오래된 가족처럼 다정하게 어울리는 모습. 또는 김병훈이 그곳에 찾아와 세 사람이 정말 한 가족처럼 웃으며 함께 있는 장면들. 그리고 또 김명헌 출생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난 그때, 조서아는 이미 만성 독약에 의해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진실을 알게 된 김씨 가문의 세 자매는 모두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이후 김명헌이 김지유를 대신해 김씨 가문의 기업을 장악했다. 그는 온갖 방법으로 김혜주를 몰아붙여 그녀를 신화의 자리에서 끌어내렸고, 김슬기를 감금해 자신의 금단의 소유물 그저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다. 이 모든 일은 김씨 가문 내부에서만 일어난 비밀이었기에 아무도 몰랐다. 겉으로 보기에 그저 조직 내의 정상적인 권력 교체일 뿐이었다. 그렇게 김명헌은 세상의 모든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젊은 세대의 우상, 모두가 부러워하는 천재, 심지어 본가에서도 그를 인정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김우연의 가슴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분노와 원한만이 끓어올랐다. 하지만 다행히도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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