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화
진씨 가문 저택에서.
“우연아, 너 정말 대단해. 두 과목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니. 우리 조상님이 하늘에서 도와주신 게 틀림없어!”
진경철은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는 김우연을 대견스럽게 쳐다보면서 한편으로 마음이 아팠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우연이가 자신의 실력으로 얻은 성적이에요.”
석지향도 활짝 웃으며 김우연의 손을 잡고 좀처럼 놓지 않았다.
“제가 뭐랬어요? 오빠는 꼭 성공할 거라고. 흥! 이제 제 말이 맞다는 걸 알았죠?”
진아린은 환호하면서 날뛰듯이 기뻤다. 그녀는 김우연의 허리를 끌어안고 떨어질 생각이 없었다.
일가족은 모두 김우연을 위해 기쁘고 그의 성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에 김우연도 싱긋 웃었다.
“됐어요. 그냥 모의고사 성적일 뿐이에요.”
김우연은 진아린을 살짝 밀어내고 모두 소파에 앉으라고 하였다.
“참, 그래서 무슨 생각이야? 정말 학교에 안 가려고? 그러면 추천 전형 자격도 박탈당할 수가 있어.”
진경철은 갑자기 엄숙한 표정으로 김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석지향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거운 표정으로 김우연을 바라보았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일이었다.
“안 갈 거예요. 제 말을 번복할 수 없죠. 그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대했는데 저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사과하지 않으면 저는 갈 생각이 없어요.”
김우연의 결연한 태도와 단호한 말투는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확실히 너무 지나친 행동을 해서 쉽게 용납할 수 없었다.
김씨 가문을 위해 김우연의 추천 자리를 김명헌에게 넘기라고 강요하지 않았는가?!
그야말로 날강도 같은 짓이었다.
그러나 김연우가 국어 만점자라는 것을 알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며 그를 붙잡아두려고 하였다.
진경철 등은 김우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좋아. 네 뜻대로 해. 네 생각이라면 무조건 지지할게.”
진경철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김우연이 털끝이라도 다치면 자신도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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