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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다음 날 오전, 고지훈이 이루나의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 놀랍게도 며칠 전만 해도 축 처져 있던 강아지는 다시 생기 넘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눈빛도 건강했을 때처럼 반짝반짝했고 아무리 봐도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었다. “어제 밤새 삼촌을 붙잡고 설득했어.” 고지훈의 목소리가 한결 가벼웠다. “결국 서진 제약에서 아직 시판 전인 신약을 받아서 주사 두 방만 맞게 했어. 지금은 완전히 나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이번 약은 정말 확실하대. 다시는 재발 안 할 거야.” 이루나는 그 말에 울컥했지만 애써 참으며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심스레 말했다. “너무 고마워. 네가 이렇게까지 해줄 줄은 몰랐어. 회장님을 귀찮게 했다고 들었는데 괜히 내가 다 미안하네.” “삼촌한테 말했어. 이 강아지는 내가 키우는 거라고. 마침 서진 제약에서 이 바이러스 신약을 막 개발했으니까 안 줄 이유가 없었지.” “정말 고마워.” 이루나는 고개를 살짝 떨궜다. 며칠 전, 바로 이 강아지 때문이었다. 그날 충동적으로 서이건을 찾아갔고 결국 냉동고에 갇혀버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제야 모든 일이 해결됐다는 안도감에 가슴 속 무거운 돌덩이가 내려앉는 듯했다. “그렇지만 이 약을 가져온 일... 서이건 씨도 알고 있어?” 이루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고지훈은 잠깐 멈칫했다가 입술만 달싹였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그는 짧게 웃으며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이 정도 일은 굳이 서이건 씨가 알아야 할 필요 없잖아. 어차피 약 하나야. 우리 삼촌이 알아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야.” “그렇구나.” 이루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고지훈이 낮게 숨을 들이켰다. “루나야.” 그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무거웠다. “앞으로는 네가 서이건 씨랑 엮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런 일 생기면 전부 나한테 말해. 내가 대신 처리할게.” “응.” 이루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이번엔 정말 어쩔 수 없었잖아.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유행성 바이러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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