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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그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잠시 후, 결국은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화가 많이 났지만 점차 풀리기 시작했고 또다시 이루나와 단순하고도 거친 욕망 속으로 빠져들었다. 넓고 호화로운 사무실 안, 뜨거운 열기가 후끈 달아올라 방 안의 공기조차 건조해진 것 같았다. 책상 위에 있는 핸드폰이 몇 번이나 울렸고 문밖에서 직원이 문을 두드렸지만 그는 다 무시해 버렸다. 극한 운동을 좋아하고 10년 넘게 해외에서 살아온 이루나는 섹스에서 늘 자유롭고 대담하고 열정적이었으며 마음이 가는 대로 맘껏 즐겼다. 한 시간 뒤, 폭풍같이 몰아쳤던 정사가 비로소 끝이 났다. 그는 소파에 누워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며 조용히 연기를 뿜어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게 안정돼 보였고 먹구름이 졌던 잘생긴 얼굴도 많이 환해진 것 같았다. 한편, 이루나는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머릿속에는 조금 전 그와 나눴던 뜨거운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목이 말랐던 그녀는 서이건의 전용 컵으로 물을 조금 마셨다. 다시 그의 곁에 누워 무슨 말을 하려는 그때 서이건이 자신의 핸드폰을 그녀에게 던지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원하는 만큼 당신이 직접 송금해. 돈이 입금되면 당장 꺼져.” 조금 전, 격렬했던 정사는 그한테 거래에 불과했다. 이루나가 일부러 자신의 사무실로 쫓아와서 자신을 유혹한 건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루나는 이번에 다른 속셈이 있었다. 이루나는 차갑게 웃으며 핸드폰을 그한테 던져주고는 무심하게 말했다. “이건 씨, 이제 당신 돈 따위에는 관심 없어. 내가 원하는 건...” “원하는 게 뭐야?” “서이건 당신.” ... 그 말을 듣고 순식간에 안색이 어두워진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뜻이야?” 이루나는 다리를 뻗어 그의 허벅지에 걸터앉더니 매혹적인 눈빛으로 한참 동안 그와 눈을 마주쳤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부터 진지하게 당신한테 매달려 보려고.” 직설적이면서도 강렬한 그 말 한마디가 그와의 전생을 선포했고 그의 기세를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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