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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이루나는 구급차에서 잠든 후에도 계속 악몽을 꾸었다. 노아에게 붙잡혀 물고문을 당하는 꿈, 손과 발이 묶여 절단될 위기에 처하는 꿈, 남자들에게 성폭행당하는 꿈, 불길에 타들어 가는 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 그리고 독사에게 감기는 꿈... 이루나는 뒤척이며 희미하게 중얼거리듯 잠꼬대하며 때때로 큰 소리로 외쳤다. “살려줘! 살려줘!” “안 돼! 도망쳐! 빨리!” “잘못했어요, 도망가지 않을게요. 전 싫어요... ” 악몽 속에서 이루나는 계속 도망치고 붙잡히고를 반복하며 쳇바퀴를 돌았다. 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 서이건이 보였지만 입에서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꿈꾸고 있다가 이루나는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었고 손을 꼭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그녀는 눈을 번쩍 떴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하얀 세상이었다. 눈처럼 새하얀 벽, 새하얀 침대 시트,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 그리고 긴장과 걱정이 가득한 한 남자의 얼굴. “깼어?” 서이건이 조용히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부드러웠다. 이루나는 잠시 그와 시선을 마주하며 그의 얼굴을 하나하나 꼼꼼히 관찰했다. 그가 진짜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자신이 탈출했다는 현실을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루나가 잠든 몇 시간 동안, 구급차는 이미 그녀를 국내 국경 도시로 데려왔고 가장 가까운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한 상태였다. 의사의 검진 결과, 그녀는 몇몇 외상만 있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심리적인 트라우마였다. 악몽을 막 꾸었던 이루나는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탈출 후의 평온함을 느꼈다. 도망치는 동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음 순간에 어쩌면 지옥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여전히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지금 생각해도 이루나는 가슴이 미세하게 떨려왔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이루나의 상태가 거의 회복된 것을 보고 다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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