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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일어나 문을 열어보니 앞에는 숨을 헐떡이는 고지훈이 서 있었다. “...” 이루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문을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고지훈이 팔로 막아 나섰다. “여긴 왜 온 거야?” 이루나가 차갑게 물었다. “미안해.” 고지훈의 눈에는 초조함과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루나야, 나 해명하러 왔어. 내 얘기 좀 들어줘.” “됐어.” 이루나는 이 일에 대해 들을 해명 따위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지훈이 억지로 밀고 들이닥쳤다. 그리고 이루나의 손을 잡고 소파로 가더니 자리에 앉아서 얘기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해명할게.” 이어서 고지훈은 베란다를 향해 서서 이루나를 등진 뒤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듯 그 여자와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풀어냈다. 안예리는 고지훈의 전 여자 친구로서, 두 사람은 3년을 사귀었다. 고지훈에게는 가장 길게 한 연애였다. 그동안 고지훈은 안예리와 헤어지고 재결합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작년 초에 헤어지고 나서 철저히 관계를 끊어버렸다. “거의 2년이 흘렀어. 나는 안예리의 연락처를 진작 다 지웠었고 마음도 다 정리했어.” 고지훈이 낮은 소리로 말을 이었다. “헤어질 때 임신했다고 하긴 했는데, 진짜인지 거짓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저 지워버리라고 했어. 그다음에는 연락하지 않길래 더 뭐라고 하지 않았지. 그런데 지금 갑자기 한 살이 된 아이를 데리고 나타날 줄은 전혀 몰랐어.” 고지훈은 주먹으로 벽을 내리치고 이를 꽉 깨물었다. “애초에 내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 아이를 지우게 해야 했어.” 플레이보이로 유명한 고지훈에게는 많은 여자가 있었고 돈을 던져주고 아이를 지우게 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동안 고지훈의 여자들은 눈치껏 돈을 받고 아이를 지웠었다. 고지훈의 말을 거역하고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야 드디어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과거를 정리하려던 때에 갑자기 이런 상황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이루나도 맥이 탁 풀려버렸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물었다.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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