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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인간이란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루나가 고집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꾸만 서이건을 밀어내는 것을 보면서, 서이건은 잠시 실망하긴 했으나 이내 이루나를 향한 집착만 더욱 늘어갔다. 머릿속에는 서이건에게 뜨거운 사랑을 줬던 이루나가 떠올랐다. 서이건은 가슴이 아파졌다. 회사로 돌아가 업무를 처리하려다가 오후의 일정이 다 별로 중요한 일정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회사로 가기 귀찮아졌다. 결국 서이건은 먼저 별장으로 돌아가 몇 시간 휴식했다. 하지만 차를 세우고 들어가자마자 집사가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 “대표님, 아가씨가 찾아오셨습니다. 계속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서이건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루나였다. “그래?” “네. 이은서 씨가 오셨습니다.” “...” 그 말을 들은 서이건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장 쫓아내.” 이때 이은서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다가와 서이건의 손을 잡았다. “이건 씨, 이제야 왔어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전화도 안 받고...” “네 말을 들어줄 시간 따위 없어.” 서이건은 왜 찾아왔냐고 묻지도 않았다. 그저 이은서가 빨리 사라져 줬으면 했다. 이은서에 대한 서이건의 증오는 이미 최고치에 달했으니까 말이다. 차갑게 말을 마친 서이건은 거실로 걸어갔다. 이은서는 포기하지 않고 서이건을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서이건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갔고 이내 침실까지 들어갔다. “이건 씨.” 이은서는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전에 루나 언니 일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건 이해해요. 하지만 루나 언니는 이제 살아서 돌아왔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제 말 좀 들어주면 안 돼요? 카톡도 답장하지 않고... 읽었으면서 답장하지 않는 게 얼마나 잔인한 행동인지 알아요?” “내가 전에 얘기했었잖아.” 서이건은 이은서를 등진 채 허리에 손을 올리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담담하고도 오만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전에 혼약이 있었던 사이라서 봐주는 거라고.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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