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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이성태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이루나의 부추김에 소파 쪽으로 가서 선물 상자를 억지로 열었다.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본 이성태는 한동안 멍해지더니 이내 얼굴이 굳어졌고 보기 흉해졌다. 박희연도 가까이 다가왔고 선물 상자 안에는 클래식한 시계가 들어있었다. 소재와 디자인 모든 면에서 고급스러웠으며 언뜻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런 클래식한 물건들을 좋아하시잖아요. 제가 특별히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 온 거예요. 마음에 들어요?” 이루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 안색이 어두워진 이성태는 벌컥 화를 내며 선물 상자를 던졌다. 시계의 뜻은 끝을 의미했다. 이루나가 이런 시계를 선물한 것은 그한테 ‘죽음을 전한다는’ 의미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일에 이런 불길한 선물을 받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특히 자녀가 선물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되는 것이었다. 이제야 반응한 박희연은 이성태보다 더 분노했고 바닥에 있는 시계를 발로 차며 가정부한테 당장 가져다 버리라고 했다. “너희 아버지가 건강도 안 좋은데 어떻게 이런 걸 선물이라고 가져오니? 얼마 전에 작은 수술까지 받은 사람한테 이런 식으로 저주하다니. 너 정말 악랄하구나.” “아무리 계모인 내가 싫어도 그렇지 너희 아버지는 어찌 됐든 친아버지인데. 그동안 너희 아버지는 늘 너한테 신경을 많이 썼고 20년 넘게 널 돌봐줬었어. 복수를 하고 싶으면 나한테 해. 너희 아버지한테 이러지 말고.” 딸을 걱정한다는 사람이 시체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 생일잔치를 벌이다니... 이루나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 이곳에 온 건 말다툼을 하러 온 것도 아니었고 따지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하소연을 하기 위함도 아니었다. “박희연 씨, 이런 상황에서 허울 좋은 헛소리는 그만 집어치워요. 당신이 절 죽이고도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건 당신의 능력이고 제가 살아서 당신 앞에 설 수 있는 건 제 능력이에요. 내기할래요? 누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지.” 말문히 막힌 박희연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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