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보통 가족 모임에는 시간을 내서 참석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안 올 것 같아. 요즘 해외로 출장 갔거든. 걱정하지 말고 우리 집에 가자.”
그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그녀는 조금 실망했다...
이루나가 아직 망설이는 것을 보고 서태준은 계속해서 이루나를 부추겼다.
“한 번만 도와줘. 할머니가 오랫동안 키운 고양이야. 네가 치료해 준다면 엄청 기뻐하실 거야.”
차화영의 얘기에 이루나는 무슨 생각이 난 듯 눈빛을 반짝였다.
“알았어.”
그녀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흔쾌히 대답했다.
“같이 갈게. 하지만 할머니한테 먼저 여쭤봐. 고양이가 어떤 병인지. 그래야 미리 약과 의료 도구들을 챙겨가지.”
“알았어.”
서태준은 다시 집으로 전화를 걸었고 이루나는 조수석에 올라타 그와 함께 동물병원으로 가서 의료 도구 상자를 챙긴 뒤 서씨 가문의 별장으로 향했다.
30분 뒤, 차는 교외에 있는 경치가 좋은 별장 단지에 들어섰다.
으리으리한 별장 앞에 도착하니 두 개의 큰 철문이 천천히 열렸고 차가 정원으로 들어가 멈춰 섰다.
집사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공손하게 문을 열었고 서태준에게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인사를 건넸다.
서태준은 차에서 내린 뒤 조수석으로 와 이루나에세 직접 차 문을 열어주면서 손을 내밀었다.
“내려.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서씨 가문의 별장으로 온 건 처음이었다. 삼엄한 분위기, 호화로운 정원 그리고 최상급 주거 환경을 마주하니 평소에 기가 죽지 않던 그녀도 조금은 어색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재벌 집의 모습이고 귀족들의 삶이 아닐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고급스럽고 정교했다. 이씨 가문과 같은 그런 집안과는 전혀 비교할 수가 없었다.
이루나는 서태준을 따라 침착하게 거실로 향했다. 겉으로 보기에 이루나는 마치 이곳에 자주 드나들던 사람처럼 침착하고 대범해 보였고 어떤 자리에서도 기죽지 않을 사람 같아 보였다.
거실에 도착하니 서씨 가문의 사람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서태준이 예쁜 아가씨를 데리고 온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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