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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그의 숨결에 이루나는 순간적으로 반응하지 못하였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마도 그녀에게 키스하는 남자가 평소의 그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뒷좌석의 강아지가 갑자기 멍멍하고 연달아 짖었다. 서태준은 기세를 몰아 이루나에게 더 다가갔고 그녀는 결국 그를 거부하고 밀어냈다. “미안해.” 그가 의자에 기댄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다. 그동안 여러 명의 여자 친구를 사귀었지만 늘 여자들이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를 썼고 그를 쫓아다녔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돈도 많고 잘생긴 재벌 2세인 자신이 언젠가 여자한테 이렇게 매달리게 될 줄은 몰랐고 여자 앞에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 이루나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당황하지도 않았고 화를 내지도 않았고 망설이지도 않았다. 그녀는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남자와 데이트하는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동안 주변에 그녀를 따라다니던 남자들이 많았다. 운동 모임에는 남자들이 많았고 그녀의 눈에 띈 사람들은 거의 목적이 있어서 접근했다. 상대방의 인품이 좋아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만난 남자들이 아니면 인맥이 넓고 배경이 든든하여 어장 관리에 속하는 남자들이었고 그리고 돈도 많고 잘생기고 섹스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그녀한테 돈도 줄 수 있는 남자... 서이건 같은 남자도 있었다. 어떤 남자에게도 그녀는 사랑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서태준에게도 그녀는 원하는 것이 있었고 그게 결코 돈이 아니었다. “미안해. 내가 무례하게 굴었어.” 사과를 한 뒤,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오늘 그 차는 사실 우리가 사귀는 기념으로 너한테 선물해 주려고 했던 거야. 네가 내 여자 친구가 되어줬으면 좋겠어. 널 많이 좋아해. 허락해 줄래?” 이루나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태준아, 우린 어울리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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