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0화

그런 말을 듣자 이루나는 가슴이 철렁하며 그와 사랑을 나누고 싶은 기분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괜찮아.” 그녀는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척 차갑게 웃었다. “오늘 내 행동이 당신을 위해 목숨을 건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나한텐 그저 간단한 일일 뿐이야. 어쨌든, 당신이 무사하니 됐어.” 그녀는 상처를 입고 쇠약해진 그와 따지고 싶지 않았다. 그때, 병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이건 씨!” 이은서가 가장 먼저 병실로 들어와 서이건의 병상 앞으로 다가가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지금 어때요? 많이 다쳤어요? 빨리 좀 보여줘요.” 서이건이 말하기도 전에, 병실 문 앞에 서문호와 심혜진 부부, 그리고 차화영이 떼 지어 들어왔다. 마지막으로는 박희연과 다른 친척들이 뒤따랐다. 그들도 방금 회사 임원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순식간에 서이건의 병상을 둘러싸고 안부를 물었다. 이 많은 사람의 관심에 서이건은 짜증이 나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 “됐어요. 나 안 죽었으니 그만 나가세요!” 하지만 서이건이 다친 것을 보고, 차화영은 눈시울을 붉히며 투덜거렸다. “너 정신이 있는 거야? 대체 무슨 생각으로 보잘것없는 여직원을 위해 목숨을 걸었어? 사고가 났다면 돈으로 해결하면 되는 건데 네가 이렇게 다치다니... 아이고,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네.” 이때 서문호는 한쪽에 밀려난 이루나를 보고 정중하게 물었다. “이루나 씨, 괜찮으세요? 다치신 데는 없고요?” 사건 현장 영상을 목격자들이 찍어 회사 단체톡에 올렸고, 이게 그룹 임원진 단톡방으로 전해지면서 서씨 가문 사람들도 영상 속에서 이루나가 뛰어들어 범인을 제압하는 위험한 장면을 보게 된 것이었다. 이루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었다. “괜찮아요. 대표님만 안전하시면 돼요.” 아침에 이루나를 꾸짖었던 차화영은, 지금 그녀가 서이건을 구한 ‘공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뭐라 말하기 어려워 서이건의 상처만 걱정했다. 이루나가 또다시 서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세우는 모습을 보고 이은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