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장
의사와 간호사가 병실을 떠나자 여희진은 더욱 긴장했다.
그녀는 심자영의 시선이 자기에게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을 느꼈지만 지금 따라 나가면 오히려 의심을 살 것 같았다.
여희진은 방금 따라온 따뜻한 물을 들고 침대 옆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놓은 후 도시락을 열며 미소를 지었다.
"배고프시죠? 아침에 죽 좀 끓여왔는데, 드실래요?"
심자영이 고개를 저었다.
"고맙지만 지금은 배고프지 않아요."
그녀는 잠시 멈춰 여희진의 얼굴을 살피며 물었다.
"제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설마 그쪽이 절 구해 병원에 데려다준 건가요?"
"저는 여희진이라고 해요. 구해준 사람은 제가 아니고....."
여희진은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제 남편이 구해줬어요. 어제 그 길을 지나가다가 심자영 씨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가보니 물에 빠져 계시더군요. 제 남편이 물에서 구해냈지만 그때는 의식을 잃으셔서 누구신지도 몰랐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일단 병원으로 데려왔어요."
심자영은 잠시 멍해지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정말 그녀의 환상이었을까?
구해준 사람이 정말 주경민이 아니었다고?
심자영이 말이 없자 여희진은 어색한 마음에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의사 말씀대로 지금은 휴식 많이 취하셔야 해요. 뭐 좀 드시고 약 드신 다음에 더 주무실래요?"
그런데 이때, 심자영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여희진을 향해 물었다.
“방금 저 심자영 씨라고 불렀죠? 어떻게 알았어요?”
......
물건을 들고 병원을 들어서던 강도현은 마침 진철수와 마주쳤다.
진철수는 주경민이 도착했다는 걸 알고 병원 입구로 마중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러다 강도현을 마주친 그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장 그의 신분과 주경민의 당부를 떠올렸다.
“강도현 씨 맞으시죠?”
진철수가 몇 걸음 걸어가며 물었다.
강도현은 진철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무슨 일이죠?”
강도현의 목소리는 아주 차가웠다.
“심자영 씨 보러 오신 거 맞죠? 주 대표님이 미리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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