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장
”당신이 나한테 그랬잖아요. 주 회장님이 심자영 씨를 찾으러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 회장님이 자신의 행방을 감추고 싶다면, 당연히 그녀의 흔적도 지우려 할 겁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강유리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상대방의 설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런 건 네 사정이고, 내 알 바 아니야. 난 결과만 원해. 돈을 받았으면 일이나 제대로 해야지. 만약 이번에도 알아내지 못한다면, 그땐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
“강유리 씨, 저희도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길어봤자 일주일 줄게. 만약 그때까지도 아무 정보 얻지 못하면, 환불할 준비나 해!”
그녀는 단호하게 말을 던진 후, 가차 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나서 강유리는 침대 곁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아무렇게나 내던지고는, 화를 삭이지 못하고 옆에 있던 인형을 집어 들었다.
마치 인형의 얼굴이 심자영이라도 되는 듯, 마구잡이로 흔들어댔다.
마침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강유리가 고개를 돌리자, 장미숙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문 앞에 서 있었는데도 네가 안에서 화내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 내가 뭐라고 했어? 어떤 일을 하든 감정을 숨길 줄 알아야 한다고. 이렇게 큰 소리로 짜증 내다간,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장미숙은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근 뒤, 강유리에게 다가와 조용히 경고했다.
“그리고 잊지 마, 밖에 아직 저 노인네가 있어. 네가 이렇게 티를 내면, 그녀가 못 들을 거라고 확신해? 만약 그녀한테 들킨다면, 네가 계속 이 집에 머물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강유리는 그저 손에 든 인형을 갖고 놀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들으면 뭐요? 그 노인네 우리를 내쫓을 재간이 있었으면, 진작에 그렇게 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늙어서, 만약 아저씨랑 얼굴 붉히면, 나중에 누가 자기를 돌봐주겠어요?”
장미숙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으로 강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딴소리 하지 마. 아무리 그래도 그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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