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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장

"그럼 여기 앉아 계세요. 전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비서는 커피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성승윤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신경 쓰지 말고 가보세요. 난 그냥 여기서 대충 보고 있을 테니까." 이곳은 처음 와보는 곳도 아니었고 게다가 아버지의 사무실이었다. 비서도 더 이상 뭐라 할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 들어왔을 때 성승윤이 안에 있는 걸 보지 못하게 일부러 문까지 닫아주었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집어 들고 훑어보던 성승윤은 문이 닫히자마자 책을 제자리에 꽂아 넣고 곧장 아버지의 책상 앞으로 가서 의자에 앉은 후 컴퓨터를 켜고 능숙한 손길로 시스템에 로그인하더니 검색 창에 '심자영'을 입력했다. 지원자 목록에 이름이 있는 이상 그녀의 개인 정보가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었다. 이런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암호화되어 있어 일반적인 접근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손쉽게 파일을 해제한 성승윤은 심자영의 개인 정보를 열람했다. 그리고 그녀가 다닌 대학교를 확인한 순간 눈빛이 흔들렸다. 국내 최상위 예술대학. 매년 학비만 해도 엄청난 금액이었다. 게다가 문화 과목 성적과 예술 시험 점수가 모두 상위권이어야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로 돈만 있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예술 전공이 돈이 많이 드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면 예술을 전공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성승윤은 처음 심자영을 봤을 때부터 그녀에게서 특별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녀가 바다 건너에서 왔다는 얘길 듣고 왠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기품이 몸에 배어 있을 리 없었으니까. 하지만 진짜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라면 왜 굳이 이런 외진 곳까지 와서 고생하려 하는 걸까? 그때도 의문은 들었지만 그녀가 타고난 미모와 예술을 전공한 점을 고려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어젯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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