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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장

"사모님, 무슨 일이십니까?" 조 비서의 공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추영자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회장님은 언제 돌아오지? 할 말이 있어." 조 비서는 순간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더니 급히 대답했다. "회장님께서는 오늘 이미 지방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지금쯤이면 아마 댁에 도착하셨을 겁니다. 아직 모르고 계셨습니까?" 주성호가 출장한 이후로 추영자는 단 한 번도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으니 당연히 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 리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 직접 찾아가 따질 수 있으니. "주 회장이 업계에 손을 써서 그 어떤 기업도 세은과 협력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소문 조 비서도 알고 있겠지?" 전화기 너머 조 비서는 이 말을 듣자마자 식은땀이 흘렀다. 알고 있는 것은 물론 그 명령을 전달한 사람이 자신이었다. 설마 나한테 따지려는 건 아닐 테지? "사모님, 이건 회장님의 뜻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지시를 따랐을 뿐입니다. 그게..." 주성호의 비서에게서까지 확실한 답을 얻은 추영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지친 몸을 차에 기댄 채 눈을 감고 기사에게 말했다. "힐리우스로 가." 기사는 즉시 차를 출발시켰다. 추영자는 시트에 몸을 기대고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에는 주성호와 함께한 지난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이 결혼생활. 웃기고도 실망스러웠다. 처음 주성호가 그녀에게 구애했을 때 솔직히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녀보다 십여 년이나 연상이었고 게다가 전처를 여의고 아이까지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주성호의 사랑은 뜨겁고도 맹렬했다. 신중할 나이에 그는 마치 젊은 청년처럼 그녀를 위해 로맨틱한 이벤트를 준비했고 세상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그녀를 기쁘게 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그때의 그녀는 주성호의 진심을 믿고 천천히 빠져들었으며 그가 만들어낸 달콤한 환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주성호는 분명 그 당시 그녀와 세은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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