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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장

“그 뜻이 아니야.” 주경민은 심자영과 시선을 맞대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성급히 결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 줘. 내가 있는 해성으로 오기 싫으면 Y국으로 가도 괜찮아. 거긴 서인우가 있으니까 널 잘 돌봐줄 거야, 그럼 나도 안심할 수 있고.” “그리고 네 손......내가 꼭 치료 방법 찾을게. 의사 구해서 꼭 고쳐줄 거야.” 망가진 심자영의 오른손만 생각하면 주경민은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자영아, 한 번만 나 믿어주면 안 될까?” 심자영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저도 모르게 왼손으로 오른손 손목을 움켜쥔 그녀가 흉터를 어루만졌다. 여전히 남아있는 칼에 찔렸을 때의 고통이 밤낮으로 그녀를 일깨워줬다. 손은 이미 망가졌고 그녀의 꿈은 영원히 이룰 수 없을 거라고. 심자영의 호흡이 가빠졌다. 가슴엔 이유 모를 감정이 차올랐다. 초조하게 손목을 더 세게 움켜쥐자, 날카로운 통증이 정신을 번뜩 차리게 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그녀가 주경민을 바라봤다. “한 번 놓치면 끝인 일도 있어. 네가 메워주겠다고 해서 내가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네가 그때 나한테 가르쳐준 건 잊었어? 아무도 믿지 말라며.” 비웃듯 입매를 비튼 것과 달리, 심자영의 눈가엔 이슬이 맺혔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며 차갑게 말했다. “난 오빠랑 안 가, Y국도 가지 않을 거고. 설득하려는 거라면 그만." 주경민은 벌써 예상했던 대답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한 번 더 시도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자영이가 마음이 바뀌어 함께 떠나려 한다면? 결국 그는 졌다. 심자영의 차갑고 무감한 눈빛은 칼날처럼 그의 가슴을 후벼파며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 같았다. 그동안 그는 자책 속에서 살아오며 앞선 모든 것들을 후회했다. 실수할 때마다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전부 되돌릴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제야 알겠다. 어떤 일은 한 번 틀리면 영영 되돌릴 수 없다. 진작 알아야 했다, 자영이는 그토록 고집스러운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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