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추영자는 안색이 굳어졌지만 최대한 차분함을 유지하며 주성호를 바라보았다.
“집에 간다더니 여긴 대체 어디야?”
주성호는 태연하게 답했다.
"요즘 당신 기분이 별로잖아. 여긴 조용해서 휴식을 취하긴 딱 좋을 거야. 잠시 머물며 기분 전환이나 해. 필요한 건 다 준비해 뒀지만 혹시라도 부족한 게 있으면 메이드들에게 말해."
"주성호, 날 가두겠다는 거야?"
추영자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려 퍼졌다.
순간 주성호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영자야, 난 그냥 너에게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려는 거지 가두려는 게 아니야.”
“난 멀쩡해. 가다듬을 마음이 없다고. 당신 말대로 날 가두려는 게 아니라면 집에 데려다줘.”
추영자의 완고한 태도에 주성호는 눈에 실망이 스쳤지만 여전히 부드럽게 말했다.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저녁도 못 먹었을 거 아니야. 네가 좋아하는 음식 준비했으니 일단 들어가서 같이 식사나 하고 나머진 천천히 얘기하자."
아무리 말로 좋게 포장해 봤자 뻔한 그의 의도에 추영자는 싸늘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성호는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거두고는 먼저 차 문을 열고 내렸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집사와 메이드들은 그를 보자마자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회장님.”
주성호는 차 문 앞에 서서 차 안의 그녀를 내려다보며 명령했다.
“사모님 안으로 모셔.”
말을 마친 그는 시선을 돌려 별장 안으로 걸어갔다.
추영자가 반응할 새도 없이 차 문이 열리고 두 메이드가 다가와 강압적으로 그녀를 차에서 끌어냈다.
“사모님, 실례하겠습니다.”
태도는 공손했지만 그녀들의 손은 추영자를 단단히 잡고 저택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실내는 따뜻했다.
주성호는 이미 정장 재킷을 벗고 식탁에 앉아 있었고 메이드들은 그가 손을 씻을 수 있게 물을 떠가지고 왔다.
두 메이드는 추영자를 식탁 앞으로 데려다 강제로 의자에 앉혔고 다른 메이드들은 준비된 음식을 차려놓았는데 모두 추영자가 좋아하는 요리들이었다.
하지만 추영자는 전혀 입맛이 없었다.
주성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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