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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장

“정말 누군가 일부러 저지른 짓이라면 앞으로 더 주의하고 조심해야 해요. 학교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꼭 말해요. 절대 학교에 폐 끼친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심 선생도 이 학교의 일원이니 내가 교장으로서 심 선생의 안전을 책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교장은 그렇게 말하고는 심자영이 반대할 틈도 주지 않고 단호히 덧붙였다. “그리고 심 선생 이제 막 퇴원했으니 굳이 무리해서 일할 필요 없어요. 일단은 몸부터 회복하는 게 우선이에요. 내일 수요일이니까 오전에 3학년 수업만 하고 이번 주는 병가 처리해 줄 테니 집에서 푹 쉬다가 다음 주부터 다시 수업에 복귀해요. 수업 조정은 그때 다시 하죠.” 교장의 단호한 태도에 심자영은 하려던 말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교장은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후 수업은 이미 도 선생께 맡겼어요. 딱히 다른 일이 없다면 오늘은 먼저 들어가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심자영은 더 말하지 않고 조용히 교장실을 나왔다. 막 교무실 앞에 도착했을 무렵 마침 수업 시작종이 울렸다. 문이 안쪽에서 열리더니 방지아가 책을 안고 나오다가 그녀와 마주쳤다. 하지만 잠시 멈칫하더니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심자영은 팔을 살짝 문지르며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도서화는 이미 교실로 향한 뒤였고 교무실 안에는 현설영 혼자 남아 있었다.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도설영은 무심결에 몸을 움츠렸지만 곧 심자영이라는 걸 알아보고는 긴장을 푼 듯 고개를 들고 자세를 바로 했다. 심자영은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때 작고 여린 손이 불쑥 그녀 쪽으로 내밀어졌다. 고개를 들자 현설영의 귀엽고 작은 손바닥에 과일 사탕 두 알이 놓여 있었다. 심자영이 준 것이 아니었기에 아마 현설영이 직접 챙겨온 것이었다. “엄마가 심 선생님께 꼭 감사드리래요.” 현설영이 또렷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심 선생님, 사탕 드세요.” 그 진심 어린 마음에 심자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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