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04장

장미숙은 주성호가 더는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리하게 눈치채곤 몸을 살짝 옆으로 옮겨 그의 품에 바짝 기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더는 말하지 않을게.” 그제야 주성호의 얼굴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그는 가볍게 그녀를 품에서 떼어내며 말했다. “너 수액 끝나고 밥 먹고 나면 기사랑 같이 검진받으러 가. 병원장 비서도 함께 갈 거야. 난 아직 할 일이 있으니 먼저...”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미숙의 눈가가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물고 마치 버려진 강아지처럼 위태롭고 가엾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는데 그 눈빛에는 원망과 슬픔이 가득했고 얼굴에는 핏기조차 없었다. 하지만 장미숙은 이런 상황에 주성호에게 함께 있어달라는 말을 먼저 꺼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억지로 씩 웃어 보이며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훔친 뒤 담담한 척하며 말했다. “바쁜 일 있으면 먼저 가 봐. 오늘 밤 나 때문에 시간 많이 낭비했지? 오빠 바쁜 거 나도 알아. 요즘 언니랑도 사이가 안 좋던데... 만약 내가 붙잡아서 오빠가 늦게 들어가면 언니 마음 더 상할 거야. 게다가 늦은 이유가나 때문이라면 더 속상해할 거야...” 그러고는 창밖을 바라보며 말을 돌렸다. “기사는 필요 없어. 밖에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 길도 미끄럽고 위험하잖아. 차라리 기사 보내고, 내가 혼자 있는 게 더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나 혼자서도 괜찮아. 병원에 있으니 무슨 일 있어도 바로 대처할 수 있잖아.” 주성호는 반사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반박했다. “무슨 소리야. 다리를 다쳤는데 혼자서 뭘 한다고? 기사는 두고 가야지.” “괜찮다니까.” 장미숙은 그의 말을 끊으며 목소리에 애잔한 기운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한테 폐만 끼치지 않으면 난 뭐든 괜찮아. 다친 거야 별일도 아니고 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 사실 이 몇 년 동안도 나 혼자서 다 버텨냈지만 그래도 멀쩡하게 살아 있잖아. 이젠 익숙해졌어.” 그 말에 주성호는 문득 예전의 일들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