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장
장미숙은 뺨을 감싸 쥐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통증에 눈물이 맺혔지만 이를 악물고 증오를 억눌렀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나한테 이래? 설마 내가 성호 오빠한테 전화해서 병원에 같이 가자고 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질투하는 거야? 그래서 날 일부러 몰아붙이는 거야?”
“몰아붙여?”
추영자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얼굴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장미숙의 얼굴에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을 보니, 가슴 한켠을 막고 있던 울분이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너 정말 자기 합리화 잘하는구나?”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아파, 놓으라고!”
장미숙은 눈빛이 흔들렸다.
추영자가 무슨 말을 꺼내려는지 직감한 그녀는 애써 몸부림치며 벗어나려 했다.
“성호 오빠...”
장미숙은 눈물 어린 시선으로 주성호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언니가 지금 기분이 안 좋은 건 알지만 오빠가 언니한테 말 좀 해줘. 오늘 밤 우리 진짜 아무 일도 없었어. 그런데 왜 나를 모함하고 때리는 거야...”
그녀는 맞은 쪽 얼굴을 주성호가 잘 보도록 고개를 돌렸다.
붉게 부어오른 뺨과 입가에 번진 피가 더욱 억울함을 부각시켰다.
“저 사람한테 말해봤자 소용없어.”
추영자는 장미숙의 얼굴을 더 세게 틀어쥐었다.
“넌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잖아. 나는 네가 권력에만 눈이 먼 줄 알았지 날 불태워 죽이려 들 줄까진 몰랐어. 내가 그렇게까지 원망스러워?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장미숙의 눈동자가 흔들리다 급격히 수축했다.
“헛소리 하지 마! 내가 왜 언니를 죽이려 들어? 불을 질렀다니, 제정신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장미숙은 다급하게 주성호를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성호 오빠, 난 언니랑 같이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불을 질러? 게다가 난 언니가 어디 사는지도 몰라. 근데 어떻게 해쳐?
추영자, 너 성호 오빠가 우리 모녀에게 잘해주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었어? 그래서 우릴 쫓아내고 싶어? 그래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는 거야. 사람을 죽이려 했다는 건 죄야.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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