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8장
도서화는 열쇠를 받아 들고 현설영과 함께 먼저 문을 열러 갔고 심자영과 강도현은 뒤에 남았다.
“오늘 수업 힘들진 않았어요?”
강도현이 말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그녀 손에 들린 가방을 넘겨받으려고 했다.
그의 동작은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심자영이 반응하기도 전에 가방은 이미 그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심자영의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이 일었다.
왠지 모르게 지금 강도현과 자신 사이의 공기가 조금 묘하게 느껴졌다.
“괜찮아요.”
심자영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마음속의 생각을 떨쳐내며 더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는 듯 웃으며 그를 옆눈으로 바라봤다.
“미끄럼 방지 체인, 고마워요. 저도 생각 못 했는데 도현 씨가 그렇게 세심할 줄은 몰랐어요.”
어제 일이 너무 급해서 심자영은 그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침에 차 바퀴에 체인이 감겨 있는 걸 보지 않았다면 끝까지 기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에이, 그건 그냥 생각나서 한 거예요.”
강도현은 손을 들어 목덜미를 살짝 긁으며 입꼬리에 떠오르는 웃음을 감췄다.
“쓸만하면 됐어요. 안전이 제일이죠.”
“완전 좋아요. 오늘 도로가 안 미끄러워서 다행이었어요.”
심자영은 고개를 돌리며 웃어 보였다.
그녀는 태양처럼 환한 얼굴에 더해 웃을 때면 한층 더 예뻤다.
그 순간 강도현의 시선이 잠시 멈췄다.
그는 그녀의 고운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심자영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을 마치고 앞으로 걸음을 옮기더니 곧장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자리에 남겨진 강도현은 아직도 조금 전 그녀의 미소에 잠겨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도서화는 짐을 다 정리하고 현설영에게 세수를 시킨 후 나왔다가 강도현이 처마 밑에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어서 표정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매우 기뻐 보였다.
“강도현 씨.”
도서화는 현설영의 손을 잡고 다가갔다.
“짐 다 정리했어요. 심 선... 아니, 자영이는요?”
도서화의 목소리에 놀란 듯, 강도현은 순간적으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