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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장

그 말이 주경민의 정신을 스치고 지나가자 그의 격한 감정이 서서히 진정되었다. 그는 팔을 살짝 당기며 손목을 빼냈고 추영준은 그가 진정한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고 뒤로 물러섰다. “증거는 찾았어?” 주경민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추영준은 잠시 굳어 있더니 주경민의 서늘한 눈빛을 받으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직입니다. 호텔 측에서는 그날 마침 CCTV가 고장이 나 수리 중이었다고 말했기에 사건 당시의 영상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호텔 직원 한 명이 갑자기 사직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그 직원이 장미숙 여사에게 매수돼 샹들리에에 손을 댄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곧바로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건 전날, 그 직원의 계좌에 해외 계좌로 무려 일억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보낸 계좌는 해외 계좌라 송금자를 추적할 수 없었고 해당 직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번호가 이미 바뀌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고향이 매우 외진 지역이라 찾아내는 것도 당장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 추적할까요?” 지금 상황은 솔직히 말해 그들이 손에 쥔 증거로는 그날의 사건이 장미숙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웠다. 다만 확실한 건, 그것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꾸민 함정이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단연 장미숙이었다. 호텔 좌석 배치는 그녀가 직접 지시한 일이었고 심자영을 제거하고 싶어 할 만큼의 동기를 가진 사람도 그녀뿐이었다. 비록 지금은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주경민은 이 사건의 배후가 장미숙이라는 사실을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추영준이 조사한 결과가 이 정도에 그친 것은 단순히 흔적을 지운 누군가의 솜씨가 뛰어나서일까, 아니면... 만약 이 일에 또 다른 누군가가 개입했다면 그 사람이 누군지는 주경민에게도 명확했다. 그는 주성호 외에는 이런 일을 처리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주경민의 얼굴은 한층 더 싸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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