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94장

“그럼 이 일은 그냥 이렇게 끝내시는 겁니까?” 추영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무래도 지금으로선 결정적인 증거가 없고 모든 것이 그들만의 추측일 뿐이었다. 그러자 귓가에 서늘한 기운이 도는 듯, 아주 싸늘한 코웃음과 함께 주경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차가움은 온기라곤 한 점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그냥 끝낸다고 했어? 감히 자영이를 해치려 했다면 마땅히 그 대가를 치러야지.” 추영준은 등줄기를 타고 한기가 훑고 지나가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이 순간의 주경민은 그에게조차 낯설었다. 주경민의 눈빛은 분노와 증오로 들끓었고 머릿속에는 심자영이 그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장면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는 차라리 그 모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의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강유리도 이 일에 참여했어?” 주경민의 낮고 서늘한 물음에 추영준은 잠시 말을 고르다가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아는 바로 강유리는 이 일을 전혀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모른다고?” 주경민이 낮게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절대 따뜻하지 않았고 오히려 먹구름처럼 무거운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추영준을 꿰뚫듯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들 모녀는 한통속이야. 자영이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견디지 못했지. 그런데 장미숙이 그렇게 악독한 계획을 짜는데, 딸인 강유리가 모를 리가 있겠어?” 추영준은 짧게 숨을 고르고 속으로는 자신이 답을 잘못했나 고민했지만 이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대표님, 저도 강유리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일만큼은 강유리가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님도 기억하시겠지만 그날 사고가 났을 때 강유리가 서 있던 자리는 오히려 자영 아가씨보다 훨씬 중앙 쪽에 가까웠습니다. 만약 그때 대표님께서 강유리를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아끌어 피신시키지 않았더라면 그 무거운 샹들리에는 강유리를 직격했을 겁니다. 아무리 강유리가 자영 아가씨를 미워한다고 해도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로 잡고 대표님께서 반드시 자신을 구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