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7장
그녀는 나중에 주씨 가문에 시집가서 다른 사람의 얼굴색을 보며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돈이 필요하면 눈치를 봐야 하는 궁상맞은 삶은 절대 싫었다.
추영준은 잠시 고민한 후 대답했다.
"사고였습니다. 대표님이 다친 정도는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후유증이 있을지는 대표님의 회복 상태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대답은 다소 애매했다.
강유리는 불만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며 더 물어보려 했지만 추영준이 말을 끊었다.
"저도 정확히 아는 건 아닙니다. 대표님의 상황에 대해선 대표님의 주치의가 가장 잘 알 거예요. 그분이 수술했으니까요. 만약 정말 궁금하시다면 대표님의 주치의에게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추영준의 몇 마디에 강유리는 더 이상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강유리는 추영준이 정말로 잘 모르는 듯한 모습에 생각을 잠시 하다가 확실히 주치의가 가장 잘 알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그냥 추영준을 놓아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저 아직 물어볼 게 있어요."
이 말이 나오자마자 추영준은 즉시 경계했다.
그는 직감적으로 강유리가 다음에 물어볼 질문이 아마도 심자영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스쳐 지나갔을 때 강유리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자영이가 주씨 가문을 떠난 데는 저에게도 조금 책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나는 자영이와 경민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항상 걱정하고 있었고, 경민이가 자영이를 찾아 데리고 돌아올 거라 기대했었죠."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이번엔 경민이만 돌아왔고, 자영이는 함께 오지 않았어요. 자영이가 떠난 이후로 전 자영이의 행방이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어 많이 걱정했어요. 자영이가 아직도 절 용서하지 못하고 경민이를 놓지 못하는 걸까요?"
강유리의 슬픈 연기는 배우 못지않았다.
연기 실력이 하도 뛰어나서 추영준은 잠시 그것을 믿을 뻔했다.
"어찌 됐든 우리는 결국 한 가족이 될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혹시 자영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아세요? 아니면 연락처라도? 제가 직접 연락해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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