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6장
"대표님께 전문 간병인을 고용해 드렸으니 잠시 후에 오실 겁니다. 그러니 강유리 씨가 직접 도와주실 필요는 없어요."
추영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유리가 아무리 어리석다고 해도 추영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추영준을 바라보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보아하니 추 비서님 저한테 불만이 많은 것 같네요. 이렇게 저를 견제하는 이유가 혹시 심자영 때문인가요? 심자영한테서 돈이라도 받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저와 주경민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건가요?"
추영준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강유리 씨,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죠? 저는 단지 대표님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것뿐입니다. 강유리 씨는 전문 간병인이 아니잖습니까. 환자를 어떻게 모셔야 할지 모르실 수도 있고요. 게다가 강유리 씨의 연약한 체구로는 대표님이 화장실에 가시려 해도 부축하기조차 어려울 텐데요.
그리고 강유리 씨는 아직 대표님의 정식 부인이 되신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 어떤 일은 아직 강유리가 하는 건 적당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그런 제안을 드린 것뿐입니다. 만약 듣기 싫으시다면 못 들은 거로 하세요.
다만 미리 말씀드려야 할 건, 대표님은 다쳤으니 의사도 조용히 쉬시라고 했으니까 강유리 씨가 무작정 병실에 들어가 대표님의 휴식을 방해한다면 그때는 아무도 강유리 씨를 도와줄 수 없을 겁니다."
추영준은 강유리가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기대는 더 이상하지 않았다. 최소한 강유리가 병실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경고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유리는 화가 나 눈이 빨갛게 변했지만 주경민의 태도를 떠올리며 다시금 조심스러워졌다.
그녀는 지금 한 발이라도 잘못 내디디면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경민과의 약속이 깨지면 그동안 품어왔던 모든 희망이 완전히 사라질 테니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추영준의 태도는 여전히 강유리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진작에 주경민에게 추영준을 해고하고 그녀의 사람으로 교체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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