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장
메이드는 잠시 얼어붙었지만 곧바로 허수빈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커피 다 끓였어요, 수빈 아가씨. 다른 필요한 건 없으신가요?”
이 메이드는 허수빈에게 약간 익숙한 얼굴로 메이드도 그녀를 알고 있었다.
허수빈은 위층을 살짝 쳐다보더니 집사가 아직 내려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급히 메이드에게 다가가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 사모님을 뵙고 싶어서 왔어요. 집에 계신가요?”
그녀는 아까 집사와 정원에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안에 있는 메이드들은 그 대화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어쩌면 메이드의 입을 통해 무언가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수빈은 자신이 말을 내뱉자마자 메이드의 움츠러드는 눈빛을 미처 보지 못했다.
“사모님께서는 위층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세요.”
메이드는 그저 간단히 대답했을 뿐 다른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으려 했다.
허수빈이 나중에 묻는 질문이 자신이 대답할 수 없는 일이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모님 정말 집에 계시는군!’
허수빈은 저절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확실한 답을 얻었는데도 그녀 마음속에 있는 이상한 느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집사가 아직 내려오지 않은 틈에 그녀가 다시 물었다.
“방금 집사님에게 들었는데 이모님이 편찮으시다고요? 정확히 어디가 불편하신 거죠? 심각한가요?”
메이드의 얼굴은 순간 굳어지며 아침에 집사가 그들에게 한 지시가 떠올라 억지로 대답했다.
“사모님은 감기와 과로로 인해 열이 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진료하셨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하셨어요. 다만 푹 쉬셔야 한다고 하셔서 저희는 사모님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어요. 가능한 한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요.”
메이드는 멀리서 일을 하는 동료를 보며 덧붙였다.
마치 이렇게 말하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허수빈은 진작에 그 사실을 눈치챘다.
별장은 전체는 아주 조용했다.
마치 소리라도 내면 큰일이 날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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